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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즈알렌에서 일하던 시절, 인턴 한 명이 있었다. 요리사로 일하다 커리어를 바꾸겠다고 들어온 친구였다.

나와 직접 엮여 일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도 일하는 태도가 눈에 띄었다. 일도 곧잘 했고, 자세도 좋았다. 그래서 은근히 눈여겨봤다. (딱히 챙겨준 것도 없으면서 괜히 뿌듯해했다.)

그당시 이후로 그가 굴지의 연예 기획사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미국에 건너가 있다는 소문만 간간이 들려왔다. 연락은 끊긴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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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짧게 올렸다. 대략 언제쯤 간다- 그정도의 무심한 포스트였다.

며칠 뒤 그 친구에게서 DM이 왔다. 반가운 인사와 안부. 오랜만인데도 어색함 없이 근황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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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야기를 나누다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친구는 한동안 페이스북을 아예 안 쓰던 이탈 유저였다고 한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이메일 하나를 보냈다고 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 안 나지만, 대략 "MK가 당신의 동네에 옵니다" 같은 내용이었다고. 그 한 줄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오랜만에 로그인했고, 그 길로 나한테 말을 걸었다는 거다.

내가 미국행을 올린 순간, 페이스북은 그걸 "당신이 아는 사람이 곧 당신 동네에 온다"는 신호로 엮어 win-back에 썼다. 이탈한 유저를 다시 로그인 시키기 위한 트리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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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에 있을 때, win-back 프로모션을 열심히 돌렸던 기억이 있다. 그당시 신규 컨텐츠를 소개하고, 새로운 종족을 소개하고, 탈것을 소개하고- 새로운 기능, 압도적인 모험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했다. 결과는 그저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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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이런 식의 윈백을 중요하게 여길 거다. 그리고 대부분 컨텐츠와 기능에 소구하고 집중한다.

다만, 관계를 파는 페이스북은 너무 신기한 접근으로 윈백을 시도했다. 멋진 작전이다. "당신이 아는 사람이, 당신 동네에 와있다/갈 예정이다."

기능의 소구보다, 한차원 더 들어간 기분. 사람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